항암 치료로 탈모 증세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기부자들을 대표해 11살 소년의 따뜻한 마음을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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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기부한 기무라 히토시 군. |
보도에 따르면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기무라 히토시(11) 군은 지난해 5월 약 40cm 정도 되는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기무라 군의 기부는 이번이 두 번째로 4살 때 친척의 사진을 보고 놀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기무라 군의 친척은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진 상태로, 사진을 보고 놀란 기무라 군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부모에게 도울 방법을 찾아달라고 했다.
그리곤 유치원 때 약 2년 반간 머리카락을 길러 32cm 정도의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기무라 군은 “화장실에 들어가면 여자아이가 남자 화장실에 들어왔다고 어른들의 주의를 받았고 친구들이 여자 같다고 놀리기도 해 힘들었다”며 “하지만 머리카락이 없는 친구들이 더 힘들 것으로 생각해 머리를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머리카락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돼 산타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가발을 만들어 전달하는 사회복지법인 JHDAC 대표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암을 앓는 아이들에게 가발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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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JHDAC 측은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가발이 필요한 아이들게 제공한다. |
1대표 역시 미용사로 근무하며 기부를 이어갔던 사람으로 그는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결심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아직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