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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위해 모발 기부…육군 8군단 중위의 선행 '화제'
어머나운동본부 조회수:444 210.93.126.200
2020-03-30 10:09:23

임다은 중위가 소아암환자를 위해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카락과 편지를 기부했다.(사진=임다은 중위 제공)

◇ 최진성> 오늘 이 시간에는 이웃에게 자신의 신체 일부를 기꺼이 내어놓은 우리지역의 군인이 있습니다. 소아암 환자를 위해서 오랫동안 길러온 신경 써서 관리 해 온 모발을 기부한 임다은 중위님과의 만남 미션인터뷰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임다은(여.24) 중위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다은 중위> 안녕하세요. 저는 양양 8군단 12포병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보정훈과장 임다은 중위입니다.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최진성> 간단하게 하고 있는 업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임다은 중위> 저는 지금 공보정훈과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군대의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담당하고 있고 군에서 잘하고 있는 훈련이라든지 미담 등을 홍보하는 공보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위문열차 아시죠?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위문열차를 기획하고 담당하는 문화예술업무를 통해 딱딱하고 힘든 고된 병영생활에 자그마한 힘이 되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부대생활을 잘 알려주는 선생님이기도 하고 방송국으로 본다면 연출자 역할까지.....아무래도 사회와 군부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오늘은 본인이 직접 행한 일을 나누기 위해서 왔습니다. 그런데 부대 내에서 별명이 있다고요?

◆ 임다은 중위> 자칭 타칭 '미녀 공보정훈과장'이라고 제가 지었는데

◇ 최진성> 본인이 지었다고요?  

◆ 임다은 중위> 네 제가 지었습니다. 

◇ 최진성> 그럼 타칭은 뭐에요?

 ◆ 임다은 중위> 제가 스스로 얘기를 하다보니까 다른 간부나 병사들이 항상 저를 부를 때 '미녀 공보정훈과장님'이라고 불러주셔서 저는 항상 생각하는게 '말에 힘이 있다' 라고 얘기하기 때문에 말을 하면 그렇게 이루어지고 하다보면 서로간에 웃음도 피어나고 분위기도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큰 생각으로 별명을 지었습니다. 미녀 공보정훈과장 임다은 중위입니다. 하하(웃음) 

◇ 최진성> 육군8군단 12포병단 미녀공보정훈과장으로 복무하고 있는 임다은 중위님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처음에 언급했습니다. 아주 소중히 가꿔온 머리카락을 기부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임다은 중위> 제가 이번에 한 기부는 소아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인데요. 소아암 환자들이 몸도 아프지만 항암치료를 받다보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그러다보면 머리카락을 밀어버리는데 그런데서 오는 정신적, 정서적 충격 때문에 많이들 힘들어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처럼 머리카락을 기부해서 '어머나 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있는데 그곳에 기부하면 거기서 가발을 만들어서 어린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그런 기부입니다.

◇ 최진성> 사실 기부라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결심하게 되는 데에는 동기부여가 있을 텐데 임 중위님은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 임다은 중위> 처음에는 긴 머리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요. 머리를 길러왔고 길러서 묶고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가 SNS에 머리를 기부했다고 올린거에요. 그것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머리카락 기부하는 것도 있구나, 나도 언젠가는 저걸 한 번 꼭 해봤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나서 제가 ROTC 후보생이 되었는데, 후보생이 되면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해요. 그러다보니까 후보생되기 전까지는 무조건 머리 펌도 해보고 염색도 해보고 다 해보자 생각을 해서 다 했어요.

그리고나서 임관을 하는데 그때 문득 임관 선서를 하면서 '내가 군인이 돼서 군인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야 하는, 그런 임무를 해야 하는데 나는 군복무 말고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잊고 있던 모발 기부가 생각났어요. '어차피 내가 군 복무 하면서 펌도 못하고 염색도 못하는데 이때 한 번 모발기부를 하면 좋겠다' 생각했고 계속 기르다가 '이제 잘라야겠다. 지금이 그 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짧게 자르게 되었습니다.

◇ 최진성> 딱 잘랐을 때 물론 좋은 취지로 했지만 기분이 어땠어요?

◆ 임다은 중위> 미용실에서 제가 "머리 기부를 한다", "자르러 왔다"고 하니까 놀라시면서 "대단하다"하면서 가위질을 해 주시는데 여성분들은 이해 하실 거에요. 긴 머리를 자를 때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데 내 손과 발이 잘려나가는 기분이 들기도 하거든요. 막상 자르고 나서 거울을 보는데 가볍기도 하고 '뿌듯하다, 잘 어울리네' 라는 생각도 들어서 기분 좋게 머리카락을 받고 뿌듯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최진성> 기부를 언제 한거죠? 

◆ 임다은 중위> 11월에 했는데 머리카락만 보내기 그래서 편지도 한 통 썼어요. 제가 머리카락을 어떻게 길러왔고 어떤 마음으로 보내는지 담고자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편지를 한 통 써서 11월 중순쯤 보냈어요. 

◇ 최진성> 지금 한 달 정도 돼 가는 시점이어서 그런지 지금 보니까 단발이 잘 어울립니다.

◆ 임다은 중위> 감사합니다. 

◇ 최진성> 다른 것도 아니고 소아암환자들에게 사용되는 모발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요? 

◆ 임다은 중위> 지금은 염색모(毛)나 펌을 했던 모발도 가능하긴 한데 어린이들이 직접 사용하는 가발이기 때문에 최대한 건강한 모발이 좋다고 돼 있어서 저는 펌이나 염색을 하지 않고 매일 머리를 감을 때 영양을 주는 제품을 사용하고 머리를 말릴 때만 드라이어기를 사용하고 빗질을 할 때도 '잘 자라라' 얘기해주면서 빗질도 열심히 해주고 찾아보면서 알게 된 건데,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데 이 머리카락도 모아서 기부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머리카락도 다 모아서 보냈거든요.

◇ 최진성> 이런 일을 하면 부모님의 반응도 궁금해요 딸이 이런 마음으로 준비한 것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셨을 텐데 어떤 반응이셨어요? 

◆ 임다은 중위> 어머니께서는 머리를 많이 기르니까 "잘라라", 아니면 "펌이라도 한번 해봐" 말씀하셨는데 제가 미용실에 가서 자를까 하다가 거기서 "모발이 되게 건강해요. 나중에 와서 펌 한번 하세요."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더 기부를 해야겠다. 건강하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엄마에게 "엄마 머리카락이 건강하대, 모발 기부를 해야겠어" 하니까 "그래, 해"하고 별 반응은 없으셨어요.  

그런데 그 이후 어머니가 한 TV프로그램에 모발기부를 한 사람을 본거에요. 그리고 전화를 해서 "너 기부한다고 하지 않았냐 그거 좋은 건데 꼭 해라"하고 응원해주시고 자른 머리카락하고 편지 보시고 엄청 좋아하시면서 "그래 좋은 일 하는데 우리 딸이 앞장서라" 하고 응원해주셔서 더 신나서 기부한 것 같아요. 

◇ 최진성> 말에도 성격이 드러난다고 해야 할까요? 밝고 쾌활하고 자신 있고 당당하고 하는 모습이 있어서 부대원들에게도 자신 있게 이야기 했을 것 같은데

◆ 임다은 중위> 제가 휴가 때 머리를 자르고 복귀하니까 다른 사람이 온 줄 알았다. 하고 착각하고... 

◇ 최진성> 미녀중위님이기 때문에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임다은 중위> 뒷모습만 보고 하하하(웃음)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가 다시보고 "우리 미녀 공보장교님 맞구나" 이렇게 얘기했는데 다들 "긴 머리를 왜 잘랐냐" 물어봐서 장난스럽게 이야기 했는데 나중에 기사를 보고 다들.. 

◇ 최진성> 그럼 부대원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안했나보네요. 기사를 보고...

◆ 임다은 중위> 기부를 했다 정확하게는 기부만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잘 몰랐는데 기사를 보고 '아 이렇게 했구나'하고 자세히 알게 되고 많은 분들이 머리를 기를 수 있으면 기부하겠다 하셨는데 군인인지라 머리를 기를 수 없어서..... 

◇ 최진성> 그분들 전역하시면...... 

◆ 임다은 중위> 네 전역하시면 제가 꼭 하라고 하하(웃음) 

◇ 최진성> 이렇게 선한 마음으로 꽤 긴 기간 동안 잘 관리하면서 소아암 환자들에게 좋은 모발이 잘 전해질수 있게끔 했던 그 마음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어머니 운동본부'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 임다은 중위> 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해서 어머나 운동본부인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어린 환자들이 정서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될 때 가발을 착용함으로써 마음에 위안을 얻는다고 해요. 이때 사람의 머리카락, 인모(人毛)를 100% 활용한 가발을 사용하면 가장 좋은데 비용이 많이 드니까 기부를 받아서 선물을 해주는 그런 단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 최진성> 크리스천들의 이야기 미션인터뷰 함께 하고 있는데 중위님도 신앙생활하고 있고 부대 내에 교회가 있죠? 

◆ 임다은 중위> 네 저희 포병단에는 남서울사랑교회라는 이름으로 작은 교회가 있고 매 주일마다 아침 9시에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요. 요새는 꼭 주일이라고 해서 병사들에게 무조건 1인 1종교 나가라고는 하지 않고 본인이 종교생활을 하고 싶다 하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거든요. 저는 아침에 반주를 하고 있는데요. 오전에는 부대에서 장병들과 같이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속초중앙교회에서 청년부 활동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안그래도 주일이나 주말은 일과 외 시간이어서 바쁘게 교회를 다니는 결정을 내린 이유가 있어요? 

◆ 임다은 중위> 제가 주일에 교회를 두 군데 다닌다고 하면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부대 교회를 가는 것도 좋은데 청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더라고요. 아무래도 부대에서 드리는 예배도 좋지만 병사들이 더 우선이 되고 간부의 입장에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챙기는 것도 필요한데 청년부 예배를 가게 되면 군인의 신분을 조금 내려놓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자유로운 예배시간이 되고 제가 속초에는 친구가 없거든요. 그래서 청년 친구들, 믿는 크리스천들을 만나고 싶어서 속초중앙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 최진성> 속초중앙교회 출석한지는 얼마나 되었어요? 

◆ 임다은 중위> 작년 이맘때쯤부터 나갔으니까 한 1년 정도 됐어요.

◇ 최진성> 청년들과 함께 드려온 지난 1년의 시간은 어땠어요?

◆ 임다은 중위> 남들이 봤을 때는 너무 바쁘고 힘들지 않냐 라고 하는데 저는 그 안에 속해 있는 시간만큼은 행복하고 반주를 하고 있는데 저희 부모님이 저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신 이유가 교회 반주자로 쓰임 받게 하려고 거든요.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하는데 힘들겠다 하지만 반주자로 섬길 수 있는 게 은혜고 감사하고 대학교때부터 채플, 부대교회, 속초중앙교회 청년부까지 반주자로 섬길 수 있다는 것에 저는 정말 감사하고 저를 필요로 해준다는 것에 또 한 번 감사하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힘들거나 하진 않습니다.

◇ 최진성> 군인으로써 복무하는 부분도 있고 삶의 영역에 있어서도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어요? 

◆ 임다은 중위> 저에게 신앙은 제가 있어야 할 곳을 알려주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저를 크리스천으로 낳아주고 길러주셔서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한편으로는 제 안에 갈급한 마음이나 큰 경험 없이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하다보니까 주변에 혼자서 열정적으로 신앙생활하거나 매일 눈물로 기도하고 예배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거든요.  

말로는 모태 신앙이 아무것도 못해서 '못해신앙'이다 이런 말을 종종 쓰면서 슬플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하나님이 제가 어디를 가든 믿는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인도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그리고 내가 하나님 떠나고는 살 수 없구나.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어서 제가 부대를 오게 된 것도, 속초중앙교회를 나가게 해주신것도 하나님의 이끄심이고 거기서 또 활동하고 쓰임 받을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것 같습니다. 

◇ 최진성> 앞으로의 삶이 더 기대가 됩니다. 끝으로 '나눔'과 '기부', '사랑'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임다은 중위> 제가 이번 기부를 통해 많은 격려와 칭찬을 받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학교 후보생때 저희를 지도해주신 학군 단장님께서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정말 장하다.'하고 말씀해주시면서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쉬운 것 같구나'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저는 그게 이번 나눔을 통해서 제가 얻은 교훈이라고 생각이 드는거에요. 정말 저도 관리를 어렵게, 열심히 했다고는 한편으로는 쉬웠거든요.  

머리카락이야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자라는 건데 나는 그것을 잘라서 기부한 것뿐인데 나에게는 별것 아닐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기쁨이 되고 잊지 못할 선물이 된다는 것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감사와 힘을 느꼈고 나누고 기부한다는 것이 저처럼 머리카락을 안 자른다고 해도 큰 기부액 필요 없이 내 옆에 있는 사람, 내 옆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 힘들거나 어려울 때 손 한번 내밀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것이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 아닐까 그리고 크리스천으로써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자 얘기하지만 힘들잖아요. 작은 선행, 작은 말 한마디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길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나눠주시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도 생각합니다. 

◇ 최진성> 군복무도 열심히 하시고 사랑을 전하는 좋은 에너지도 많이 나눠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임다은 중위> 네 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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