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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소녀 3명이 머리카락 싹둑 자른 까닭은?
디자인팜 홍보형 43 조회수:46 210.93.126.200
2020-03-19 09:27:27
목포 소녀들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또래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수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 화제다.

 

 

목포항도여자중학교 방주현(55) 교사와 최민아(2학년)·부예선·박신혜(이상 3년) 학생은 지난 6일 머리카락을 잘라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각자 기증한 머리카락은 길이 25㎝ 한 움큼으로, 최소 2년간 길러온 것이다.

 

 

방 교사는 “20여년 전 소아암 환자들이 외모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를 시작했는데 벌써 네 번째나 됐다. 학교에서 머리가 긴 학생들에게 기부하자고 넌지시 이야기해보니 선뜩 동참한다고 해 고마웠다”고 말했다

 

 

머리카락 나눔에 동참하려면 건강한 모발이 필요하다. 파마와 염색을 한 머리카락은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 길이 25㎝ 머리카락 30가닥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방 교사는 “한창 꾸미고 싶을 나이의 여학생들이 머리를 자르긴 쉽지 않지만 어려운 형편의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앞섰다. 다행히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깊은 뜻을 이해해 허락했다”고 말했다.

 

 

방 교사와 사춘기 소녀들의 머리카락 기부는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머리카락 기부는 어린 나이의 소아암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는 부작용을 겪으며 정신적, 정서적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가발이 사용하려고 해도 항균 처리된 환자용 인모 100% 가발은 가격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해 암 치료비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8만6388명의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소아암 환자 345명을 도와줬다. 올해 2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머리카락 기부 사업은 종료됐고 어머나 운동본부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어머나 운동본부 누리집에는 ‘3년 동안 기른 머리를 기부해 행복하다’, ‘병마와 싸우는 친구들을 위해 염색한 부분을 잘라가며 머리카락을 길러왔다’, ‘짧은 단발이 됐지만 시원하기도 하고 친구들을 돕게 돼 뿌듯하다’ 등 다양한 응원글이 올라와 있다. 연예인부터 여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보탰다.

 

 

어머나 운동본부 관계자는 “소아용 가발 하나를 만들려면 500명 이상의 선행이 필요하다”며 “기꺼이 소중하게 길러온 머리카락을 기증한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area/honam/9167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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